트위터 직원들 처음 만난 머스크 "'특출난' 직원은 원격근무 가능"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 추진 이후 처음으로 트위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화상으로 한시간 가량 트위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10분 가량 늦게 흰 셔츠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트위터 직원들이 사전에 제출한 100개 이상의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직원들이 가장 주목한 머스크 CEO의 답변은 원격근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지난 3월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원격근무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머스크 CEO가 최근 테슬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면근무를 하지 않으려면 퇴사하라고 할 정도로 강하게 원격근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만큼 트위터에 어떤 방침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렸다.
머스크 CEO는 "'특출난(exceptional)' 직원들은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대면근무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만약 특출난 사람이 원격으로만 일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들을 해고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원격보다 대면근무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를 이유로 인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원격근무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감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진 않았으나 "현재 비용이 수익을 넘어선다. 이는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해 추후 인력 재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확실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회사에 파괴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사업과 관련해 머스크 CEO는 현재 핵심 사업 모델인 광고는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이 외에 구독 모델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 이용자 수를 현재 2억3000만명(일일 활성사용자 기준)에서 최소 10억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투자자들에게 트위터의 매출 규모를 2028년까지 5배 확대한 246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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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스팸봇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르면 다음달 말 머스크 CEO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주주 투표를 실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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