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PGA 강경파' 매킬로이가 후끈 달아오른 이유 "LIV파 제압하려고?"
'세번째 메이저' US오픈 첫날 3언더파 공동 2위, 해드윈 1타 차 선두, 존슨은 2언더파 공동 9위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후끈 달아올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파70ㆍ7264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22번째 US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 첫날 5번홀(파4)에서 러프 샷이 벙커에 들어가자 두 차례나 모래를 내리치며 자책했다. '1온' 가능한 파4홀에서 티 샷은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떨어졌고, 양 발이 벙커에 들어가는 트러블 상황에서다. 세번째 샷을 홀에 붙여 파로 틀어막았다는 게 놀랍다.
매킬로이는 최근 사우디가 주도하는 LIV 골프 출범과 관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지지하는 강경파 대표 주자다. 13일 끝난 RBC캐나다오픈에서 통산 21승 고지에 오른 뒤 "PGA투어에서 우승하기가 점점 힘들다"며 같은 기간 노장 선수들을 영입한 LIV 골프를 깎아내렸고, "그 누군가보다 1승이 더 많아졌다"고 통산 20승에 멈춘 그레그 노먼(호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까지 저격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더스틴 존슨과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이 대거 출격해 '전면전' 양상이다. PGA투어가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지만 미국골프협회(USGA)는 출전을 허용했다. 매킬로이가 스코어에 집착하는 이유다. 이날은 다행히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6, 18번홀 '징검다리 버디'와 후반 7~8번홀 연속버디, 마지막 9번홀(파4) '3온 2퍼트' 보기가 오히려 아쉽다.
애덤 해드윈(캐나다) 4언더파 깜짝선두, 우승 경쟁이 충분하다. 매킬로이 역시 "오늘은 퍼팅이 잘 됐다"며 "3언더파에 만족한다"는 소감이다. 존슨이 공동 7위(2언더파 68타)에 포진해 2라운드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존슨은 "나와 가족을 위해서"라며 아예 PGA투어에서 탈퇴했다. 디펜딩챔프 욘 람(스페인)과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챔프 저스틴 토머스 등이 공동 14위(1언더파 69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공동 26위(이븐파 70타), 예상대로 'PGA 지지파' 우세다. 셰플러는 특히 최근 11경기에서 4승을 찍었고, '마스터스- US오픈 동시 우승'에 도전한다. '3승 챔프' 샘 번스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나란히 공동 42위(1오버파 71타), 2017~2018년 '2연패의 주인공'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공동 79위(3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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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이 공동 144위(8오버파 78타)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탄생이 사실상 무산됐다.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에 걸쳐 서로 다른 3개 메이저를 수집했지만 이 대회가 철옹성으로 남았다. 한국은 이경훈(31)이 공동 42위, 임성재(24)와 김주형(20) 공동 57위(2오버파 72타), 김시우(27ㆍ이상 CJ대한통운) 공동 125위(6오버파 76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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