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한국 찾는 ‘몬트리올 심포니’…선우예권·힐러리 한 협연
7월 5~8일 서울·대구·통영서 총 4회 무대
엘시스테마 출신 ‘젊은 거장’ 라파엘 파야레 지휘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방한이 불투명했던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속속 재개되는 가운데 캐나다를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7일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OSM)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과 대구, 통영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국내 대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3)과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43)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공연은 2021년 감독 지명 이후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한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42)가 지휘를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 곡도 중복되지 않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을 협연자로 세워 음악 팬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OSM은 1989년 내한 당시 스트라빈스키 ‘불새’ 한국 초연으로 발자취를 남겼고, 1997년 내한에는 조수미, 사라 장과의 협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8년엔 금호문화재단이 진행한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 초청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었다.
OSM은 캐나다뿐 아니라 북미대륙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4년에 몬트리올 심포니 콘서트 소사이어티로 창단된 이래 이곳을 거쳐간 예술감독의 면면만 살펴봐도 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인 주빈 메타와 스페인이 낳은 거장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 그리고 오늘날 OSM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한 샤를 뒤투아는 최장 기간 음악감독으로 재직했다.
켄트 나가노 퇴임 이후 예술감독에 선임된 베네수엘라 출신 지휘자 라파엘 파야레는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시스템 ‘엘시스테마’에서 처음 클래식 음악을 접한 뒤 호른으로 음악의 길에 들어섰다.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호른 수석으로서 주세페 시노폴리,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몬 래틀 및 로린 마젤을 비롯한 세계적 지휘자들과 순회공연을 함께했다.
특히 파야레 예술감독은 2012년 덴마크 말코 지휘콩쿠르 우승 후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등 유럽과 미국의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음악계에서 빠르게 명성을 쌓고 있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2017년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한 연주자다.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2014년 방돔 프라이즈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 8회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가진 선우예권은 앞서 2018년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뮌헨 필과의 협연에서도 프로코피예프 3번을 선택해 이 작품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완벽한 협연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직접 몬트리올을 찾아 현지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인아츠프로덕션 측은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서울에서 진행되는 7월 5일, 6일 프로그램에는 각각 선우예권과 힐러리 한이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5일 공연은 라벨의 ‘라 발스’를 시작으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전반을, 후반에는 바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과 드뷔시의 ‘바다’를 선보인다. 6일 프로그램은 전반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후반은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