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화물연대 협상 타결에도
하이트진로 공장선 여전히 파업
불법주정차로 공장 진·출입 차질
이천시청 "법적근거 없어 견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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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7일 만에 정부와 협상을 타결하면서 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가장 먼저 파업이 시작된 하이트진로 공장에선 여전히 물류 이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에선 이날까지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청주 공장도 이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었다. 이후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를 맡고 있는 이천·청주 공장에서 소주 제품 출고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때 제품 출고율이 평시의 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천·청주공장의 제품 출고율은 평시의 70% 수준이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 관련 협상과는 별도로 운송료와 공병 운임 인상을 비롯해 차량 광고비, 공회전·대기 비용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전히 이천공장 정문 주변 도로에는 화물차주들의 차량이 주정차된 상태라 공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앞서 이천시청과 이천경찰서에 단속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었다. 반면 관할 지자체인 이천시청은 현장에 나가 불법주정차 단속을 벌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의 방법을 취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천시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현재로선 불법주정차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천경찰서도 여전히 현장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화물차량으로 이천 공장 주변 도로의 교통 흐름을 방해한 혐의로 노조원 A씨를 체포한 바 있다. 이천 공장에선 이에 앞선 지난 8일에도 조합원 15명이 주류를 싣고 공장을 나서던 3.5t 트럭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 중 지부장 B씨는 구속됐다.


수양물류 측은 화물차주들과 협상에 나선 상태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당분간 출고 지연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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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일 이번 파업 철회로 오비 맥주의 경우 이날부터 이천·청주·광주공장 3곳에서 제품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천·청주·광주 등 공장 3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오비맥주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맥주 출하량이 평소의 2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금일 오전 10시부터 물류가 정상화돼 출하량을 100% 이상 늘릴 예정"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맥주 출하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우려가 많았는데 정상화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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