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前 엑소 멤버 크리스, 中서 체포 10개월 만에 재판
지난 10일 공판 열어 비공개 심리 진행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성폭행 혐의로 중국에서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전 엑소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캐나다 국적)가 체포된 지 10개월여 만에 재판을 받았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 10일 크리스의 성폭행 및 집단 음란 사건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다.
재판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열렸으며 재판부는 추후 법에 따라 일정을 정해 형을 선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7월,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 A씨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의 성범죄를 폭로했다. A씨는 크리스가 스가 캐스팅을 위한 면접 혹은 팬 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해 여성들을 성폭행했으며,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미성년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가 확산되자 크리스를 모델로 쓰고 있는 기업들은 광고물을 삭제하거나 내렸다. 일부 기업들은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찰에 해당하는 공안국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크리스는 웨이보를 통해 A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크리스의 현지 소속사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크리스는 같은 달 31일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체포와 유사)됐다. 이후 8월16일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은 "법에 따라 범죄 혐의자 우이판에 대한 체포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형사소송법 체계상 체포는 한국의 '구속' 개념과 유사하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은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면 크리스가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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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이자 배우다. 지난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 후 2년간 활동했으나 2014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내고 중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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