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방법서설’은 데카르트가 자신의 학문적 생애를 되돌아보며 쓴 자전적 에세이로, 널리 알려진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란 내용이 담긴 책이다. 국내 대표적인 데카르트 연구자인 이현복 교수가 25년 만에 데카르트 초기 저작 ‘방법서설’과 ‘정신지도규칙’을 한 권으로 엮어 ‘문예인문클래식’으로 펴냈다.

[책 한 모금]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데카르트의 ‘방법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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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은 세상에서 가장 잘 분배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마다 양식을 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다른 모든 것에 만족하기 가장 어려운 자들조차도 그것만큼은 자신들이 가진 것 이상을 욕망하지 않곤 하기 때문이다. (18쪽)

하나의 방법을 만들어냈던바, 그 방법 덕분에 내 인식을 단계적으로 증대시킬, 그리고 그것을 내 평범한 정신과 내 짧은 삶으로도 기대해 볼 만한 가장 높은 곳까지 조금씩 끌어올릴 수단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쪽)


세상이라는 책 안에서 공부하는 데 그리고 약간의 경험을 얻으려고 애쓰는 데 몇 년을 보낸 후, 어느 날 나 자신에서 공부하자고, 내가 따라야 할 길들을 선택하는 데 내 정신의 모든 힘을 바치자고 결단했다. (29쪽)

나는 어둠 속을 홀로 걸어가는 사람처럼, 아주 천천히 가자고, 모든 것에 신중해지자고, 그래서 아주 조금밖에 나아가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넘어지는 것만은 제대로 경계하자고 결심했다.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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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르네 데카르트 지음 | 이현복 옮김 | 문예출판사 | 648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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