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방장관 10일 첫 대면회담…美 "충돌방지 가드레일 설정 모색"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미·중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만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17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국 국방 수장 간의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가드레일 설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9일 복수의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 관계의 가드레일을 부분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은 지난 4월20일 한차례 통화만 했을 뿐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이번 회담은 미·중 양국이 안보와 경제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군 지도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순방 중 열린다. CNN은 양국이 경쟁 심화가 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 조치에 나서는 것이며 더욱 더 성숙한 위기 관련 소통 메커니즘이 요구되고 있어 회담을 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국방 당국 최고위급 간 소통 라인을 구축하는 노력뿐 아니라 전구(戰區) 수준에서 사령관들 간 소통 메커니즘의 구축도 희망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밝혔다. 한 국방 당국자는 "이것이 중국과의 국방 관계에서 최우선 순위"라면서 미국은 비교적 새로운 대중 위기 소통 워킹그룹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중국과 함께 설정하려는 기본 규칙 중 하나는 우리가 우리의 위치를 특징 짓고, 그들은 그들의 위치를 특징 지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회담이 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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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만 이슈 등 양측의 이해가 걸린 첨예한 사안으로 회담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미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은 지난 4월 통화 당시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대만 이슈는 오스틴 장관의 모든 대화에서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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