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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맥주의 나라'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리 술병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체코나 프랑스, 독일에서 생산되는 유리병의 가격은 1병당 15~20유로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에서는 소비자가 병값으로 8유로센트를 치르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두 배 정도 오른 셈이다. 독일 양조장 협회는 장기공급계약을 하지 않은 양조장들이 내고 있는 새 유리병 가격은 8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유리병 값이 급격하게 오른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독일 양조장은 유럽 전역에서 유리병을 구하곤 했는데 전쟁으로 인해 주요 공급원이었던 우크라이나 유리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제재로 러시아와 벨라루시 공급망 차단되면서 타격이 커진 것이다.


특히 더운 날씨와 축제로 맥주 수요가 확대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양조업계의 고민이 큰 상태다. 폴란드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노이젤레의 한 양조장을 운영하는 슈테판 프리셰 씨는 "전례없는 수준의 상황"이라면서 "소규모 양조업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새 유리병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독일 양조장들은 소비자들에게 집에 있는 빈병을 내놓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홀거 아이켈레 양조장협회 회장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빈병을 내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맥주 생산을 줄일 정도의 리스크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업계가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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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양조업계 내에서는 소비자가 유리병 사고 반납하는 경우 지급하는 돈을 늘리자는 제안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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