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당수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CNBC CFO 카운슬'에 소속된 주요 기업 CFO 22명을 대상으로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2023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미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CFO는 한 명도 없었다.

또한 대기업 CFO 40% 이상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외부 리스크로 꼽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40년래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2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우려(14%) 등이 주요 리스크로 언급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41%는 현재 3% 안팎을 오가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올해 말 4%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Fed가 긴축 행보를 본격화하며 이에 따른 경기둔화,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대폭 하향하고 저성장 속 고물가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도 전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CFO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과반수 이상인 77%는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3만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9%, 올해 최고점에서 18%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향후 6개월간 가장 성장을 보일 부문으로는 에너지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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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NBC는 이러한 우려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지 않을 계획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향후 1년간 지출을 늘리겠다는 CFO는 36%로 지출을 줄이겠다는 CFO(18%)의 2배였다. 또한 응답자의 54%는 향후 1년간 고용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인력을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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