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혼조세 보이다 마감
코스피 기관 순매수 전환
코스닥 상승 마감
코스피 지수가 7.19포인트(0.27%) 오른 2633.53에 출발한 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255.0원에 시작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9일 증시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은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의향이 강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71(0.03%) 내린 2625.44에 마감했다. 개인이 3784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오전 내 순매도 의향을 나타냈던 기관이 순매수에 합류(5258억원)했다.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라는 점에서,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 전체로 주식선물 관련해서 약 -460억원 매물 출회 가능하지만 미니선물 관련 약 2500억원 수준 매수세 유입 가능하다"며 "코스피200 선물 관련 금융투자 매수세 유입을 예상하며 만기 동시호가에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인이 9495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외인은 선물 매도 포지션이 구축되면서 순매도 의향을 이어갔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270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0.15%, LG에너지솔루션 -0.71%, 삼성바이오로직스 -2.05% 등 주요 종목들의 주가는 내렸다. 반면 LG화학 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1.38%)했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은행 업종 정도가 상승했다. 이후 투자심리가 나아지면서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화학, 보험 등 업종이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세에 증시는 하락했다"라며 "오는 10일 미국 5월 CPI 발표 앞두고 최근 유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물가 압력과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부담이 다시금 유입되고 미 국채 금리도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중 미 국채 상승세 진정, 달러 약세 반전, 중국 5월 수출(전년 대비 16.9%)이 예상치(8.0%)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5% 오른 1256.9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7.19포인트(0.27%) 오른 2633.53에 출발한 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255.0원에 시작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오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재봉쇄가 이뤄진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락 다운과 재봉쇄는 큰 차이가 있다"며 "락다운과 달리 코로나19 발생 지역 주변 블록을 차단하는 소봉쇄정책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54% 내린 3246.14을 기록하고 있으며, 심천종합지수도 31.31 내린 2052.1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전장보다 0.25% 오른 877.1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내내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981억원)에 이어, 기관(214억원)까지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외인은 이날 1203억원 규모 순매도를 단행했다.
다만 순매수 자금은 일부 종목에만 쏠린 것으로 보인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985개 종목이 하락하고 391개 종목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 비엠 3.56%, 셀트리온헬스케어 2.93%, 엘앤에프 1.51%, HLB 3.8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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