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폐쇄 막바지 단계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 사업 축소
2017년 베이징 롯데마트 슈퍼마켓 내부(사진출처=블룸버그 통신)

2017년 베이징 롯데마트 슈퍼마켓 내부(사진출처=블룸버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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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의 중국 철수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 등 경제활동 제약이 커지면서 아모레퍼시픽,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등 대기업의 이탈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회사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화점과 슈퍼마켓 사업을 하는 대형 소매업체 롯데그룹이 중국 본사를 폐쇄하는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화장품 제조업체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대유행의 혼란 속에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2080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으나, 현재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나 LG전자와 같은 한국의 거대 제조기업의 현황에 대해서도 "중국의 지속적이고 집중적 폐쇄로 인한 불확실성에 의해 이미 일부 공장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상하이와 베이징 지사를 역임했던 스콧 김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나친데다가, 현지 기업들도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돈을 벌겠다는 환상을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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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7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긴장관계에 놓은 이후 상황은 현지 기업들의 여건은 더욱 나빠진 상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131개 국내 기업 중 약 86%가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큰 이유였고,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 미중 무역갈등, 강화된 환경규제, 높은 생산원가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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