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정진석 "정치선배가 노파심서 한 말"
8일 KBS라디오 통해 "이준석 대표 행보 시비는 억측"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가 발표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의 지방선거 공천과 우크라이나 방문을 연일 비판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이 대표를 끌어내려는 억측으로 연결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당내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나오자 한 발짝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의 행보에 시비를 걸어서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둥 이런 억측으로 연결돼 조금 당혹스러웠는데 그런 거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에게 악감정도 아니고 당권 투쟁한 것도 아니다"며 "더 잘하라는 의미로 제가 노파심에서 정치 선배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취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이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던 것에서 한 단계 차분해진 모습이다. 정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했고, "당협쇼핑’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윤석열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 임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긋자 정 의원도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큰 선거에서 이긴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명분이 필요한데 그런 거 없이 끌어내리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여론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이제 막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에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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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여전히 정 의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을 원칙대로 한 결과, 위험하다던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이의제기는 충남 공천에서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는 이야기였다"면서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이야기가 들어왔지만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지사 선거는 승리했다. 원칙대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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