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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김건희 여사 접견실 생기나… '제2부속실 폐지'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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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부인은 가족에 불과" 제2부속실 폐지 공약했으나
김 여사 '팬클럽 정치' 논란에 의전 확대할 듯 보여
野 "접견실이 곧 제2부속실... 공약 파기로 국민 기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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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인 서울 용산 청사 5층 공간이 김건희 여사의 공적 활동을 위한 접견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여사의 '팬클럽 정치' 논란 등으로 대통령 배우자 보좌 인력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달 말 대통령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은 2층 집무실을 이용하고 현재 임시 집무실로 활용 중인 5층에는 보조 집무실과 접견실 등이 마련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언론에 "(5층 집무실을) 접견실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 전용 공간이나 (영부인 전담) 제2부속실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5층을 김 여사의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외빈 접견 등 공적 업무를 위해 방문할 때 김 여사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팀'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영부인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실제로 폐지했다.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과도한 의전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제2부속실은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가족에 불과한 대통령 배우자에게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제2부속실을 폐지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의전은 대통령 보좌를 담당하는 제1부속실에서 함께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최근 김 여사의 공식 행보가 늘어나면서 영부인 의전을 담당할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통령실 내부 사진이 김 여사의 팬클럽 등 비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공개되면서 '보안 논란'이 불거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보안 문제와 관련해 파장이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대통령실은 부속실 내 김 여사의 보좌 인력 할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이 사실상 폐기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제2부속실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접견실로 명명하겠다고 한다.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는 가짜 경력과 주가조작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국민 회견을 열어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폐지를 국민께 약속했다. 취임 한 달도 안 돼 셀프 공약 파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대통령 배우자 역시 나라를 대표해 외교 등 공식 행보에 나서게 되는 만큼 격에 맞는 의전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도 자신의 돈으로 (의상을)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 제2부속실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조언했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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