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1일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을 재요청하면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이행보증을 제시했다. 메리츠금융은 "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무책임하고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반발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이 6월 말에 유입됨에 따라 이를 담보로 향후 약 한 달 동안 필요한 운영자금을 브릿지론으로 대출해 줄 것을 메리츠금융에 다시 요청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의 관리인인 김광일 부회장이 이행보증을 제공키로 했고, 이외에도 추가적 담보방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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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측이 요청한 브리지론의 조건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조건▲기존 DIP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받을 경우 브릿지론을 즉시 상환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이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엔 난색을 보였다.


이에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홈플러스 측은 관리인인 김 부회장 개인의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역제안 한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제안한 만큼 메리츠 측의 긍정적인 검토와 즉각적인 실행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메리츠금융은 MBK 측이 제시한 대안을 수용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메리츠금융 측은 배임 소지를 없애고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이행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메리츠금융 측은 "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무책임하고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금융은 "MBK는 그간 홈플러스 경영악화에 모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자에게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는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시장 질서를 심각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다시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도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홈플러스 관리인이 집행하는 절차로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통제할 여지는 없다"면서 "김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그 보증책임을 부담하겠다고까지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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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절박한 상황에서 홈플러스와 그 관리인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면서 "메리츠로서는 홈플러스의 회생 계속과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은 배임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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