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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진심이냐, 협상 전략이냐.’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간 열의를 보여왔던 ‘트위터 인수’에서 철회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는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스팸봇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상 의무 사항을 위반한 것이기에 머스크 CEO가 인수계약 파기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에도 가짜 계정 비율이 5% 이하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거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그는 트위터의 추산보다 4배 많은 최소 20%가 가짜 계정일 것으로 보고 인수 전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서는 가짜 계정은 핑계일 뿐, 인수가격 재협상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전장 대비 1.49% 하락한 39.5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머스크 CEO의 인수 제안가인 주당 54.20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인수 방침을 공식화한 후 트위터는 물론, 테슬라의 주가까지 하락세를 지속한 것도 머스크 CEO로선 변심의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가 실제 트위터 인수를 접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한 것 자체가 계약 파기를 위한 압박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툴레인 로스쿨의 기업지배구조 전문 교수인 앤 립톤은 "인수 합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영리한 시도"라며 "(트위터가 공유하지 않은 정보가) 머스크 CEO의 자금 조달에 필요한 정보 요청이었다면 (인수 계약을) 파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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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철회도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억달러의 위약금은 물론, 이후 관련 줄소송이 불가피하다. 트위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합병 계약 조건에 따라서 정보 공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머스크 CEO의 인수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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