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5월 장바구니 '기술주' 담았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9종목 차지
테슬라·애플·넷플릭스 등…하락세에 저가매수 유입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서학개미들의 지난달 투심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이 5월 들어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아시아경제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9개 종목이 기술주 및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인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순매수 최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자들은 5월 한 달 테슬라를 10억3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Proshares Ultrapro QQQ(TQQQ)'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애플(3위)과 아이온큐(5위), 엔비디아(9위)와 같은 기술주와 SOXL(4위), FNGU(6위), QLD(8위) 등 기술주 관련 ETP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5월 들어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맞으며 주가가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고,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도 실적 악화로 하루 만에 40% 빠졌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대다수도 주가가 하락했다.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가 5월 중 26.84% 빠지며 가장 크게 내렸다. 테슬라(-16.02%), FNGU(-19.76%), TQQQ(-13.59%)등도 10% 넘게 내렸다.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5월 평균 주가변동률은 -9.64%로 나타났다.
당분간은 반등도 어려워 보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주를 주로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전략을 고수하다가 안 좋은 뉴스가 나오면 투매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며 "항복 매도세가 나와야 반등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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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되더라도 업종별로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쉽지 않은 기술주 투자 환경이 지속돼 세부 업종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기업간거래(B2B) 노출도가 높으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가 있는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온라인여행사(OTA)를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광고, 이커머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미디어, 핀테크 업종은 하반기에 잠시 피해야 하는 업종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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