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전쟁까지…올여름, 전력 대란 어쩌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올여름 이른 무더위로 인해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력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천연가스와 석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이상 기후 등이 겹치면서다.
올해 여름은 특히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미 섭씨 50도에 이르는 폭염을 겪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기온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평년보다 16도나 높은 섭씨 40.3도를 기록했다. 이에 스페인 기상 당국은 17개 지역에 고온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같은 달 21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기온은 38.33도를 기록했다. 이는 1939년에 기록한 5월 최고 기온인 36.67도를 넘은 수치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올여름 미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50년까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지금보다 4~10배 정도 폭염이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전력난이 우려된다. 늘어난 냉방 수요에 따라 전력 소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천연가스 수급이 불안해졌다. 이에 러시아산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탄까지 수입하지 않는 나라가 늘고 있다. 게다가 이상 기후로 인해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 등도 겹쳤다.
이러한 이유로 원유가격까지 오르면서 에너지 빈곤층에 큰 부담을 주는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세계 각국은 고유가 부담 속에서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고 있다. 프랑스가 지난 2월 24.3% 인상한 데 이어 영국은 4월에 54%를 올렸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누적 34.6%를 인상했다.
우리나라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분기에 5조7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17조원 이상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상향 조정되면서 이미 지난 4월부터 전기료가 kWh당 6.9원 올랐다.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이 한 달에 약 212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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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도매단가도 지난 4월에 1년 전 대비 2.6배로 치솟으면서 추가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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