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PGA투어 전격 탈퇴, LIV시리즈 합류"…"몸값은 얼마?"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케빈 나(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전격 탈퇴를 선언했다.
5일(한국시간) 트위터에서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PGA투어에 남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창설하는 지구촌 새 프로골프투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다. "PGA투어와 소송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LIV시리즈는 48명이 드래프트 방식 12개 팀으로 나눠 ‘컷 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매 대회 개인전 2000만 달러와 단체전 500만 달러 등 무려 2500만 달러(313억원)가 걸려있다는 게 흥미롭다. PGA투어 최고 상금무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2000만 달러)를 능가한다. 결국 돈으로 월드스타들을 유혹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개인전 챔프는 우승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상금까지 단숨에 ‘500만 달러(62억6000만원) 잭팟’이 가능하다.
영국에서 출발해 미국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7경기를 치른 뒤 상위 3명에게 3000만 달러(375억6000만원) 천문학적인 보너스까지 준다. 10월 말 팀 챔피언십(단체전ㆍ5000만달러)에서 마무리한다. PGA투어가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5000만 달러와 ‘컴캐스트 비즈니스투어 톱 10’ 2000만 달러 등 다양한 당근책과 함께 "LIV시리즈에 합류하면 제명시키겠다"는 철퇴를 내린 이유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욘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돈은 이미 충분하다"면서 "메이저 등 명예가 중요하다"고 PGA투어를 지지하고 있고, 최근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탈한 상황이다. LIV시리즈 엔트리는 리 웨스트우드와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유러피언투어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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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는 2004년 PGA투어에 데뷔해 455경기에서 통산 5승 고지에 올랐고, 상금만 3782만 달러(473억5000만원)을 벌었다. 당연히 LIV시리즈가 제시한 ‘몸값’이 또 다른 관심사다. 존슨은 ‘1억 파운드(1563억6000만원) 설’이 유력하다. 존슨 역시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가족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될 방향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PGA투어의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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