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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요즘 미국 거리에는 곳곳에 ‘무지개색’ 깃발과 장식이 가득하다. 뉴욕 맨해튼의 레스토랑, 바 입구는 물론이고 정부기관, 은행, 백화점 심지어 예배당 건물 안팎에도 무지개가 떴다.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플레이빌'은 6월 한달간 무지개색 디자인이 포함된 특별 표지로 꾸며지고 있다.


한국에서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알려져 있듯, 미국인에게 6월은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 소수자 인권의 달)로 널리 인식돼있다. 백악관도 6월1일에 맞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을 공개할 정도다.

이는 앞서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주점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 탄압에 맞서 항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수십년이 지난 이제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퀘스처너리 등)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기로 자리 잡았다.


6월 한달 간 미국 주요 도시에서 퍼레이드가 열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와 상품에도 무지개가 등장한다.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진 무지개는 성소수자들이 차별 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상징한다.

전자, 패션, 식품 등 참여 기업들의 업종 경계선도 없다. 무지개를 앞세운 광고와 상품은 LGBTQ+를 겨냥한 차별, 폭력, 혐오를 없애기 위한 사회적 변화에 참여하겠다는 기업들의 가시적 표시로 읽힌다. 더욱이 이는 기업 마케팅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특파원 다이어리]뉴욕 곳곳에 뜬 무지개...‘프라이드 먼스’ 뭐기에?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도 애플, 나이키, 오레오, 타코벨, 이케아 등 유명 기업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지우자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에 나섰다.


애플은 무지개 색상과 함께 프라이드(pride)라는 단어가 새겨진 한정판 시계 밴드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트 루프'를 공개했다. 나이키는 LGBTQ+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비 트루' 신규 라인업을 오는 13일부터 선보인다. 아디다스는 퀴어 아티스트 크리스 앤드류 스몰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다.


이케아는 6월 한달간 무지개 쇼핑백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성소수자 지원 단체에 기부한다. 오레오는 성소수자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는 '프라이드먼스' 기념 패키지 과자를 내놨다. 쉑쉑버거는 2019년 처음으로 프라이드 쉐이크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신메뉴를 공개한다. 수익의 3%가 LGBTQ+ 커뮤니티 지원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무지개 자본주의'라는 꼬리표 아래 뭉뚱그려진 광고, 상품은 종종 기업 마케팅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밈의 주제"라면서도 "비즈니스에는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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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19년 이후 끊겼던 퍼레이드도 재개된다. 뉴욕시에서는 'Unaplogetically Us' 라는 주제로 6월26일 개최될 예정이다. 뉴욕시의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미국 내에서도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는 팬데믹 이후 성소수자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뉴욕경찰(NY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뉴욕시에서 성적 성향을 기반으로 한 증오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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