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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칸] 박찬욱·송강호, 칸영화제 2관왕 역사 쓴 '영화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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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칸 영화제 현장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상
'브로커' 송강호 남우주연상
韓영화 최초 2관왕 기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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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오랜 영화 동지인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 2관왕 쾌거다.


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75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가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브로카즈)로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남우주연상에 이름이 호명돼 먼저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함께해준 강동원·이지은·이주영·배두나와 기쁨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유진 대표, CJ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층 객석에 와 계신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며 “수많은 영화 팬 여러분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브로커들이 아기를 몰래 데려가지만 아기를 두고 갔던 엄마 소영이 다시 돌아오고, 의도치 않게 세 사람이 함께 아기의 새로운 부모를 찾아 나선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버려진 아기 우성을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을 연기했다.


송강호는 '괴물'(2006)을 시작으로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브로커'로 7번째 칸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19년 ‘기생충’으로 72회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74회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올해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쾌거를 이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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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을 품에 안은 박찬욱 감독은 "코비드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인류가 단일한 근심과 공포를 공유하게 됐다.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영화관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우리가 모두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CJ와 정서경 각본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무엇보다 박해일·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라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심사위원대상), '박쥐'(2009·심사위원상), '아가씨'(2016·경쟁초청)에 이어 6번째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감독상을 차지하며 3번째 수상 기록을 썼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과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호평받았다.


칸(프랑스)=이이슬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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