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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다리·발 퉁퉁 붓고 압박감 느낀다면 '림프부종' 의심하세요

최종수정 2022.05.28 17:31 기사입력 2022.05.28 17:31

장기화되면 조직에 섬유화 진행될 가능성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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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인간의 몸은 때때로 뚜렷한 원인 없이 붓는다. 주로 다리나 발 등 하체가 붓는 경우가 많지만, 누워있을 때는 얼굴과 눈 주위가 붓기도 한다.


붓기의 원인은 림프계에 있다. 림프액은 림프관을 통해 이동하며, 림프절에서 노폐물이 걸러져 깨끗한 상태가 된다. 림프부종은 이러한 림프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정상적으로 이동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사고가 난 차량 때문에 고속도로가 꽉 막힌 현상과 유사하다.

부종은 체중의 70%가 수분으로 이뤄진 인간에게 매우 흔한 증상일 수 있다. 우리 몸 속 수분의 3분의 2는 세포 안에, 3분의 1은 혈액을 구성하는 혈장 및 세포와 세포사이에 존재하는데, 이렇게 세포내액과 간질액(세포외액)이 어떤 원인에 의해 균형을 잃어 몸이 붓는 현상이 부종이다.


어떤 사람이 '림프부종' 주의해야 하나

유방암·자궁경부암·난소암 등 여성암 환자의 20% 이상, 전체 암환자의 15.5%에서 이차성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암으로 인한 수술로 림프절이 제거된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림프계가 손상된 경우 ▲암의 진행·재발로 림프절에 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은 초기에는 육안으로 붓기를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종 부위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압박감이 드는 경우 림프부종의 첫 증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부종이 심할 때 피부를 눌렀다가 뗐을 때 들어간 피부가 나오지 않으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부종 부위에 있는 말초신경의 변화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이상감각을 느끼기도 한다. 부어있는 팔과 다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암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라면 팔, 겨드랑이, 가슴의 일부나 수술·방사선 치료받은 부위가 부어오기도 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팔과 다리의 붓기 때문에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는 등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또 림프부종이 장기화되면 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돼 외모가 변형되고 부종의 정도에 따라 무겁고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림프부종, 어떻게 치료할까

림프부종 환자는 림프액 배출을 돕는 '도수림프 배출법'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압박치료나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1년 이상 시행해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경우 선택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생활 면에서는 저녁 식사를 일찍, 적게 먹고 식사 후 2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염분과 수분 제한을 위해 저녁 식사에는 찌개나 국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세끼 식사와 커피 등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은 평균 2800cc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소변량이 적고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하루 1500cc정도까지 수분을 제한해야 한다.


또 부종 환자는 앉아있거나 누울 때 다리를 높게 올려주는 것이 좋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가벼운 전신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부종이 심한 경우 '간헐적 공기압박기구'를 이용해 팔·다리의 혈액을 신장과 심장으로 순환시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사우나, 온욕 등은 전신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오히려 피로, 무력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현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림프부종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사우나에서 열탕과 냉탕을 오가거나, 꽉 끼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다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붓기를 빼려는 시도는 오히려 림프부종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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