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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부터 지방선거까지…여론조사 전화에 시달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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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시된 여론조사 1601건…이미 지난해 1009건 넘어서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민심 파악 어려웠지만
피로감 호소하는 시민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관악구 거리에 후보자들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서울 관악구 거리에 후보자들의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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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주말 사이 휴식을 취하려던 직장인 A씨(29)는 계속해서 전화에 시달렸다. 지방선거 관련해 여론을 묻는 전화들이 걸려온 것. 오는 족족 끊고 있지만 전화기에 신경 쓰이는 탓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A씨는 "대선부터 시작해 지방선거까지 올해 내내 여론조사 전화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방선거도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여론조사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무선전화 위주로 전화가 걸려 오면서 일상생활을 더욱 방해받고 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등록된 여론조사만 441건이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약 20.05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셈이다. 이 조사의 대부분은 오는 6월1일 실시할 지방선거 관련이다.


제20대 대선의 열기를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제20대 대선 당시 실시된 여론조사는 총 1131건 진행됐다. 총 594건 진행됐던 제19대 대선의 약 2배 수준이다. 올해 실시된 여론조사만 1601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 진행된 1009건을 넘어섰다.


여론조사기관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엔 7개에 불과했던 여론조사기관 신규 등록 건수는 2020년 11건, 지난해 14건으로 늘었다. 여론조사기관 증감 수도 2019년, 2020년엔 0개였지만 지난해엔 5개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가 많아진 데 여러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서지 않으면서 현장 민심만을 척도로 삼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여론조사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결과를 맞추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20대 대선 당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리서치뷰, 한국갤럽 모두 어느 정도 격차는 있었지만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여론조사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서 일정 조건에만 충족하면 자유로운 여론조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한할 마땅한 방법도 보이질 않는다. 특히 여론조사 기관들이 무선 비율을 90% 가까이 끌어올린 만큼 여론조사가 휴대폰으로 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대학생 B씨(26)는 "취업 관련된 공부하는 데 여론조사 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 와 방해된다"며 "공부할 땐 아예 핸드폰을 꺼놓거나 친구들과 여론조사 전화를 받지 않는 방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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