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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민당, 슈뢰더 전 총리 제명 논의…친러 행보 제동

최종수정 2022.05.22 07:47 기사입력 2022.05.22 07:47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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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독일 사회민주당(SPD)에서 친러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제명 문제에 대해 다음달부터 협의하기로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대내외적인 비판에 휩싸이면서 유럽연합(EU)에서는 대러제재 명단에 올려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민당의 하노버 지부 심사위원회는 내달 15일 하노버 쿠르트 슈마허 하우스에서 슈뢰더 전 총리 제명 요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크리스토프 마테르네 하노버 지부 대표는 "지금까지 14건의 제명 요구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노버 지부는 슈뢰더 총리가 회원으로 있는 오스트슈타트-초 지역 모임의 상위 조직이다.

위원회는 이들 요구안과 이후 절차도 함께 협의한 뒤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내달 15일에 당장 결론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번째 협의는 내달 22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마테르네 대표는 "슈뢰더 전 총리는 대리인을 보내거나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총리를 지낸 슈뢰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과 관계를 단절하지 않아 독일 안팎에서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17년부터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사장직을 맡아 왔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에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이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독일 안팎의 친러행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0일 로스네프트 이사장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지만, 사민당 내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빈 퀴네르트 사민당 사무총장은 "우연히 내린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타깝게도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슈뢰더 전 총리가 로스네프트의 이사직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그를 EU 제재 대상에 올리는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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