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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 "카카오뱅크, 문 연지 6년만에 신입사원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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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졸 신입 개발자 20여명 선발
인턴십 거친후 최종 입사
수평적 '버디제도' 도입해 실제 팀 업무 수행

올해 하반기에도 채용 계획
경력직 선호에서 신입 육성 단계로 진입

올해 4월 카카오뱅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웨이드'(왼쪽)와 그의 '버디'인 '피터'(오른쪽)가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올해 4월 카카오뱅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웨이드'(왼쪽)와 그의 '버디'인 '피터'(오른쪽)가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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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CEO와 CTO가 싸우면 CTO가 이긴다" 판교의 불문율이다. 쉽게 말해 회사 대표(Chief Executive Officer)와 프로그램 개발 총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가 맞붙으면 개발 총 책임자 의견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IT업계에서 개발자가 어느 정도의 위상인지 나타내주는 말이기도 하다. ‘일당백’하는 개발자를 모셔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개발자를 발굴해 키워내는 것도 판교 IT회사들의 역할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대졸 신입사원 20여명을 처음 뽑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16년 문을 연 이후 아르바이트나 개발자 외의 직군에서 소수의 인턴을 발탁한 경우를 제외하곤 신입을 대거 뽑은 적이 없다"며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평가 기간을 거친 다음 신입 개발자들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경력 개발자 선발 방식은 유명하다. 면접 전 코딩 과제를 내주고 1차 관문을 넘으면 면접을 본다. 면접 평가자는 입사 하면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될 개발자들이다. 과제 제출 결과물을 함께 보면서 코딩 과정과 결과물에 대해 토론하고 그 자리에서 다른 방식의 코딩을 주문하기도 한다. 면접 평가자들도, 면접자도 적극적이다. 능력있는 개발자가 들어와야 팀 성과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면접자 역시 같이 일할 팀의 역량을 미리 알 수 있는 기회다.


신입 개발자 채용과정도 수평적으로 진행했다. 인턴십 기간 동안 인턴 1명과 함께 일할 버디(선배 개발자) 1~2명을 매칭해 실제 팀에서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개선하고 프로토타이핑(시스템의 초기 모델을 세우고 다듬는 것을 반복하는 과정) 같은 업무를 하도록 했다. 인턴은 매치된 버디와 함께 이런 과제를 수행하고 중간 피드백을 거쳐 최종 발표를 팀원들 앞에서 진행했다.


이번에 카카오뱅크에 입사한 웨이드(강준범, 분석엔지니어링팀 소속)씨는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 수업을 같이 들었던 친구들이 모두 카뱅에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이 전환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형식이 아니라 인력이 필요한 각 팀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고 전환을 결정짓는 구조라는 것도 팀 내 협업 분위기를 만드는 데 좋았다"고 했다.

기존 개발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웨이드의 버디였던 피터(김현우)씨는 "기존에 익숙하던 것들이 신입사원 관점에선 다르게 보일수 있다"며 "함께 일할 동료로서 필요한 기술을 만드는 과정이 모두에게 도움됐다"고 했다.


이번 신입사원 선발은 이전까지 카카오뱅크가 급격히 크고 있는 회사로 경력자들을 선호하는 ‘라이징 스타’ 단계였다면, 성장궤도에 오른 지금은 개발자 육성을 할 여유가 생긴 ‘캐시카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대외적 신호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보다 63.8% 급증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두번째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1000여명 중 40%가 개발자들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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