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 진영 홍콩 선거 악의적 왜곡 주장
뉴욕시장도 경찰 출신…홍콩 인권 언급은 내정간섭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 옹호에 나섰다. 리 당선자는 8일 치러진 제6대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99.2%의 압도적인 득표(1428표 중 1416표)로 당선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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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들은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한 리 당선자가 중국 정부의 낙점을 받아 단독 출마, 당선됐다면서 홍콩의 중국 가속화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역대 홍콩 행정장관 가운데 경찰 출신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자 1면에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리 전 홍콩 정무 부총리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3월 친중 인사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인민일보는 올해가 홍콩 반환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개정된 선거법은 홍콩의 정치ㆍ경제ㆍ사회 발전을 촉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의 간선제 투표 비난을 의식한 듯 외부세력이 여전히 악의적으로 중국을 비방하고 있다면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의 논조는 더욱 강경하다. 신화통신은 미국 등 서방의 주류 매체들이 당선자의 과거 경찰 경험을 왜곡하며 홍콩의 선거법을 공격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에릭 아담스 현 뉴욕시장이 경찰 출신이라며 과거 미국 역대 시장 중 경찰 출신들을 거론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홍콩 선거를 비방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관심사는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아닌 중국 내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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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앞으로 5년간 홍콩은 사회적 혼란에서 벗어나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홍콩 특색 민주주의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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