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짜증 나고 답답하다면…CNN "코로나 완치 아동도 '롱코비드' 위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가 세계 보건 의료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특히 어린 연령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 사례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CNN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금까지 총 1300만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고했다. 이들 중 롱코비드를 겪은 사례는 2%에서 10%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사례가 확인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린 연령 집단에 관한 연구 사례가 부족하므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롱코비드 증상을 겪는 어린이들을 맡아 진료해온 텍사스주 휴스턴 아동병원의 새라 크리스텐 섹슨 테지텔박사는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미처 진단하지 못한 감염 사례가 대단히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CNN에 말했다.
댈러스의 UT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소아감염병 과장 제프리 칸 박사도 "우리는 어린이들이 수많은 증상과 다양한 발전과정들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진 후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시점으로부터 4주 후에 보이는 증상을 롱코비드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롱코비드 증상은 피로감,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근육통, 후각·미각 상실, 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우울 등 무려 200가지에 이른다.
롱코비드 사례는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2만1615명 중 19.1%(4139명)가 완치 후 1개 이상의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양성 판정 이후 3개월, 6개월의 추적 동안 지난 3년간 의무기록에 없었던 증상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했던 선행조사에서는 확진자의 20~79%가 격리 해제 이후에도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우울감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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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한 조기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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