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FOMC 결정에 촉각
공포심리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인버스 ETF 등 헤징 포지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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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각 국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이번주 열리는 가운데 증권가의 경계감이 깊어졌다. 증권가에서는 긴축의 위협에 대응해 ‘헤징’이 필요한 시점이며 실적과 수급 등 기본기에 충실한 종목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는 긴축 공포감에 따라 지난달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은 13.3% 하락하면서 금융위기(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월간 수익률 -8.8%를 기록하며, 2020년 3월(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시장 전반에 공포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증시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미 방송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Fear&Greed Index)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준 28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가리켰다. 같은 날 뉴욕 증시의 변동성 지수(VIX)도 33.40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인 36.45에 근접한 상태다.

기존 중국의 봉쇄정책 장기화,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러시아 전쟁에 따른 공급망에 대한 우려 등 외에도 오는 3~4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이 자이언트 스텝, 즉 75bp(0.75%)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커진 공포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대 급락세를 보인 2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둔화 우려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불안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자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대 급락세를 보인 2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둔화 우려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불안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자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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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0.96%, 1.18% 하락 출발하며 이 같은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금리인상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 1260원을 넘어서면서 출발(1264.0원)했다.

우리나라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양적 긴축(QE)의 시작 등을 예측 가능성 안에 두고 있다. 다만 시장의 방향은 Fed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소 2~3명 이상의 FOMC 참여자들이 75bp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하고 있어 이달 75bp 인상은 불가할 전망이지만,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뉘앙스 변화에 따른 다음달 75bp 인상 가능성이 통화 정책 불확실성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반 코스피가 26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급격한 조정국면이 또다른 충격파동의 시작이라기보다는 공포의 극단에서 나타나는 변곡점으로도 볼 수 있다"며 "공포 심리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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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기본기 좋은 종목을 추천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을 헤지한 상태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안전자산 비중을 높일 수 없다면 인버스ETF 등의 포지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을 때 단기로 통하는 전략은 가격과 수급을 따라가는 것이며, 주가가 소외 받은 상태일 때 사서 수익률이 높고 수급이 비어갈 때 파는 순환매 전략이 필요하다"며 "안정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당장의 증익 가능성이 큰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실적과 수급의 교집합을 이루는 업종으로는 자동차, 화장품, IT부품, 건강관리, 배터리 등을 꼽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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