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주식시장 현황에 긍·부정 평가 동시에 내려
멍거 "비트코인은 어리석고 악하며 타인에 비해 날 멍청해 보이게 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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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워런 버핏이 주식시장을 두고 '도박장'처럼 변했지만 동시에 저평가된 기업을 물색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이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 참여해 투자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최근 자신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투기적 투자 동향을 보면서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도록 자극하는 금융업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에 따라 시장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 대상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버핏의 오랜 친구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의장인 찰리 멍거 역시 "거래의 규모 면에서 순전히 도박 같은 행위가 지금처럼 매일 일어나는 때는 없었다"면서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의 이런 투기성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저평가된 사업 분야를 포착할 수 있었다"며 "그 덕에 1060억달러(약 134조원)의 현금을 가동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 버핏은 "가격이 극단적으로 낮아진다고 해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버핏은 "내년 혹은 5년, 10년 뒤에 비트코인이 오를지 내릴지 나는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비트코인이 아무것도 창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농지에선 음식을 생산하고 아파트는 임대료를 벌어들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다른 이에게 파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멍거 부의장 역시 가상화폐의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내 삶에서 어리석은 것과 악한 것,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나를 나빠 보이게 하는 건 피하려 한다"며 "그리고 비트코인은 그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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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첫째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제로(0)가 될 것 같아 어리석으며, 둘째 연방준비제도(Fed)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악하다"며 "그리고 셋째로 자국 내 비트코인을 금지할 만큼 영리한 중국 공산당 지도자에 비해 우리가 어리석어 보이도록 만든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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