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다 손목 찌릿"…건초염 주의하세요[MZ세대 건강 챙기기]
20대 발병률 매년 증가 추세…손·손목 부위에 주로 발생
"통증 나타나면 부위 사용 줄이고 최대한 휴식 취해야"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스마트폰을 한창 쥐고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던 도중 손목과 손에 '찌릿'하는 통증을 느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힘줄을 사용하면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건초염'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보다 오랜 시간 건초를 사용한 50대에서 건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컴퓨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20대에서도 건초염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건초염으로 진료를 받은 20대는 2016년 14만9934명, 2017년 15만5830명, 2018년 16만1537명, 2019년 16만5342명, 2020년 16만7999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건초염은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손과 손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엄지손가락 기저부에 발병하는 '드퀘르뱅병'이 흔히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손이나 손가락을 많이 쓰는 직업인 목수, 치과의사, 음악가, 사무직과 가사 노동·육아 강도가 높은 사람에게 건초염 발병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염증·부기다. 통증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열을 동반할 수도 있다. 운동이나 업무로 해당 부위를 사용한 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건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학교 3학년 A씨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해 커피 원액을 추출했다. 이후 머리카락을 묶는 작은 동작을 할 때도 엄지손가락 부근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고, 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건초염 진단은 주로 초음파를 통해 이뤄진다. 엑스레이 검사로는 힘줄이 보이지 않는다. 초음파를 사용하면 힘줄과 그를 감싸고 있는 건초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외에 통풍, 류마티스 관절염 등 기저질환으로 만성 건초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병력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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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초염을 치료할 수 있다. 통증 부위는 1~2일간 최대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기가 있는 부위에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을, 통증만 있을 경우에는 온찜질을 하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치료로 통증을 가라앉혀도 계속해서 해당 부위를 사용하면 힘줄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 업무를 피하기 어려울 때에는 손목 보호대, 마우스 받침대 등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오랜 기간 통증을 방치하면 스트레스·우울감 등 심리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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