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조직 개편, 전문 계열사 확보…유기적 협업 체계 구축
GPR40 작용제·GLP-1 수용체 작용제 등 2형 당뇨 치료제 개발 순항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연내 글로벌 임상 진입 목표

일동제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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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글로벌 신약개발회사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감한 연구개발 비용 투자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글로벌 임상 추진 및 특허 확보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매년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1082억원을 신약 개발에 쏟아부었다.

이와 함께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후보물질을 가능한 한 많이 발굴해 R&D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이들에 대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통해 신약 과제의 진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 기술 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암, 당뇨병, 간 질환, 폐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신경정신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 규모와 성장성, 미충족 수요의 존재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 추진, 국내외 특허 확보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IDG16177은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해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동물실험에서는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과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 지난해 독일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IDG16177’에 대한 임상 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재 독일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상용화 및 기술 수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서 해당 물질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 분비되며 체내 인슐린의 분비 및 혈당 조절을 비롯해 소화기관 운동,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앞서 진행한 연구 등에서 ID110521156이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 우수한 약리 활성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D110521156은 주사 제형이 주를 이루는 유사 계열의 기존 약물들과는 달리 경구용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약 편의성, 시장성 등 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 역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ID119031166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NASH 치료제이다. FXR은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들 중 하나로, 간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의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119031166은 FXR에 작용하여 간 내부의 지방 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하여 NASH 증상을 개선한다. ID119031166과 관련한 생체 외(in vitro) 연구 및 질환동물모델 연구 결과, 약물 효력 및 표적 선택성, 간 섬유화 억제 및 NASH 증상 개선에 대한 효과 등이 유의미하게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해당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등록과 함께 해외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연내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ID119031166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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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 입증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임상 연구, 데이터 확보 등 상용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허 등 신약 물질에 대한 권리를 바탕으로 라이선스 아웃, 기술 수출과 같은 수익 실현도 함께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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