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신 LNG를 택한 유럽…FSRU 다시 뜰까
대규모 설비 없이 빠르게 천연가스 공급 장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NG(액화천연가스)에 눈을 돌리면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FSRU)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돈다면 국내 조선업계도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5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NG는 물론 LNG를 저장과 동시에 기화할 수 있는 해상 LNG 저장시설(FSRU)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 연간 253Bcm의 LNG 재기화 설비가 있으나 대부분 러시아와 거리가 먼 영국, 이베리아 반도에 편중돼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기화된 LNG를 프랑스 등 내륙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송용량이 미미해 미국 등 역외에서 수입된 많은 LNG가 내륙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LNG 인수터미널이 없는 독일을 중심으로 FSRU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FSRU는 최소 2년이면 만들 수 있어, 건설에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육상 인수터미널 대비 기간이 짧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당장은 임시 방편으로 기존 FSRU를 임자 내지 구매를 추진하는 양상이다.
네덜란드는 기존 육상 인수터미널 이외에 5년 동안 1기의 FSRU 임차계약을 체결, 연말부터 LNG 인수 터미널로 활용할 예정이다.
독일도 최대 3기의 임차를 추진중이고 이미 4기의 육상터미널을 보유한 프랑스도 추가로 임차를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지리적 접근성을 활용해 공동임차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일반 LNG수송선박과 달리 FSRU는 공급이 부족해 치열한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FSRU 발주가 늘어나게 되면 국내 조선업계에도 실적 개선의 기회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조선사들은 부진한 글로벌 선박 시황에도 불구하고 LNG선에서 뛰어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LNG선 중 87%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으며, 작년말 기준 세계 FSRU 35척 가운데 33척을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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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터미널이나 FSRU 도입은 터미널 건설과 조선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분야"라며 "독일 등 유럽(EU) 내 주요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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