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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능력 인사 막후 통합…새인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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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 정부 첫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지만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 내에는 "역시나"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윤 당선인의 평소 철학인 능력 위주 인사라는 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관 인선 이유도 일편 납득할 만하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코로나19 초기 경북대병원장으로 상급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수립한 정호영 전 병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 등 장관 후보자들은 능력만 치면 이미 검증을 받았다.


그러나 "역시나"라는 평가가 나온 데에는 우려도 한 가득 섞여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꾸준히 비판 받아온 코드 인사가 윤석열 새 정부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불길함이 엄습해서다. 이미 특정 계층에 갇힌 인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부터 시작됐다. 인수위원들이 서오남(서울대 출신·50대 남성) 구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발 더 나아가면 장관 후보자들도 윤 당선인의 지인, 정치 시작 후 만난 인사, 캠프 및 특보 출신 등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경육남(경상도 출신·60대·남성) 쏠림현상도 지적받고 있다. 장관 후보자 가운데 김현숙(충북)·원희룡(제주)·박보균(서울) 후보자 이외에는 출신 지역이 모두 영남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0.5세, 남성이 7명이다.

능력 위주의 인사는 참신함이 없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보였다. '할당과 안배는 없다'고 한 윤 당선인의 인사 철학은 측근 인사가 아닌 '숨겨진 고수를 찾겠다'는 구상이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한직을 맴돌던 자신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했을 때 국민들이 "우와"하고 반응했던 것을 윤 당선인이 기억하길 바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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