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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휴전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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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전쟁, 그리스도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
민간인 학살에 연일 강도 높은 규탄…키이우 방문도 고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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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고난 주간(예수가 지상에서 겪은 고난을 기념하는 한 주간)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제안했다.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성지주일(棕櫚主日·부활주일 바로 전 주일) 미사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에 들어가자"며 "재무장과 전투 재개를 위한 휴전이 아닌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를 이루자"고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도 "폭력에 의지하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잊고 무의미한 잔혹 행위까지 하게 된다"며 반전을 호소했다. "우리는 어리석은 전쟁을 통해 이를 보게 된다"면서 "여기서 그리스도는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뒤로 강도 높은 규탄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그는 시커멓게 색이 변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펴 신자들에게 보여주며 "순교의 도시 부차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최근 소식은 안도와 희망을 주기는커녕 새로운 잔학행위를 증언한다"며 "여성과 어린이 같은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은 죽음과 파괴의 씨를 뿌리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는 희생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간절한 호소에도 전쟁의 참극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는 러시아의 대대적 공세가 임박했다.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하고 동북부 하르키우로 진격할 태세다.


민간인에게 잔혹한 공격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러시아의 새 우크라이나 전쟁 담당 사령관은 시리아에서 민간인에게 야만적 행위를 한 경력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이 같은 행위를 더 많이 저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까지 남부 군관구 사령관으로 활동한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다. 2015년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 지역인 알레포 동부의 민간인 밀집 지역을 폭격했을 때 전투기를 보내 지원했다.

총체적 난국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 아직 날짜 등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평화사절로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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