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뉴스 기자 "살아남게 된 것은 '빌어먹을 행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던 미국 폭스뉴스 기자 벤저민 홀이 한 쪽 눈을 잃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던 미국 폭스뉴스 기자 벤저민 홀이 한 쪽 눈을 잃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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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던 중 부상을 입은 미국 폭스뉴스 소속 기자가 자신이 살아남은 것을 "빌어먹을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와 동행하던 언론인 2명은 결국 숨졌으며, 이 기자는 한쪽 눈 등을 잃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뉴스 기자 벤저민 홀(39)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14일 함께 취재하다 사망한 영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와 언론인 올렉산드라 쿠르시노바에게 경의를 표했다.

홀은 SNS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에서 포격을 받은 지 3주가 지났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면서 "먼저 그날 살아남지 못한 동료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피에르와 난 함께 세계 여행을 했고, 일하는 것은 그의 기쁨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또 홀은 "나는 한쪽 다리의 절반을 잃었고, 다른 한쪽은 발을 잃었다. 한쪽 눈은 시력을 잃었고,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살아남게 된 것은 '빌어먹을 행운'이며,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홀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동료들과 함께 취재를 위해 이동하다가 포격 당했다.


폭스뉴스는 당시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에 관한 뉴스를 공유하게 돼 매우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피에르는 전날 벤저민 홀 기자와 함께 키이우 외곽 호렌카에서 취재 중이었으며, 그들이 탄 차가 총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홀은 종군 기자로 경력을 시작해 뉴욕타임스(NYT), 선데이타임스, AFP통신, BBC 등을 거쳤고, 2015년부터는 폭스뉴스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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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를 출입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자 현지로 파견됐고, 키이우에서 전쟁을 보도해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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