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2Q 매출 109억달러 전망…첫 분기 흑자 달성하나
1Q 매출 대비 약 2배 성장
연간 흑자는 쉽지 않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AI 경쟁에서 뒤처진 주자로 평가받던 앤스로픽이 기업용 코딩 AI 수요 급증을 발판으로 경쟁사 오픈AI의 기업가치 역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진행 중인 투자 유치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올해 2분기 매출이 10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분기 매출 48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분기 5억5900만달러의 영업이익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앤스로픽의 성장 속도는 코로나19 시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절의 구글과 페이스북보다도 빠른 수준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간 기준 흑자 전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회사는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최소 2028년까지는 연간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향후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지출이 많이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의 실적 급증은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경쟁과 맞물려 있다. 특히 코딩 업무 자동화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 기반 도구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드는 사용자가 일정 목표를 부여하면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기능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증가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조금 더 정상적인 숫자를 보고 싶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앤스로픽의 급성장은 AI 업계 기업가치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자금 조달이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오픈AI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SpaceX는 모두 장기적으로 1조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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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앤스로픽의 회계 처리 방식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비상장사인 만큼 공개기업 수준의 재무 공시 의무가 없고, 매출 인식 방식 역시 오픈AI와 달라 직접 비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판매도 매출에 포함하지만, 오픈AI는 그렇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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