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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뜨면 개미들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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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뜨면 개미들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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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쌍용차'가 중소형 주(株)의 주가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여기저기에서 "쌍용차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인수 능력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방울 계열사 미래산업 의 주가는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 1일과 2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1만4450원이었던 미래산업은 지난 4일엔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만에 68.51% 급등했다. 다음날인 5일에는 인수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와 에디슨EV의 회생배제안 배제 결정에 대한 특별항고 제기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만에 20.94% 빠졌다. 또 다른 계열사 아이오케이 역시 1일과 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5일과 6일 각각 26.14%, 12.34% 하락했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31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에 "사업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쌍용자동차의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은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방울의 인수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개인은 인수 주체 광림 을 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광림을 19억원, 1억4500만원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쌍방울 계열사 아이오케이 에 대해서도 개인은 112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17억7900만원 순매도)과 기관(5600만원 순매수)보다 압도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다만 이들의 실제 인수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쌍용차 인수 금액이 약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다.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사이 쌍방울 계열사 미래산업이 또 다른 계열사인 아이오케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림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창구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7일 전했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인 미래산업의 주식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에 대해서는 "미래산업의 아이오케이 주식매도는 차익 실현이 아닌 손실을 감수한 매도"라며 "일부 공시만 확인하고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같은 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관련 종목 투자 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질적인 인수 가능성에 대한 판단보다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수자 결정 과정과 인수 후 정상화 소요 기간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테마주에 투자하듯 하는 성급한 투자는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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