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임시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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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타벅스의 '구원투수'로 재등판한 하워드 슐츠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벅스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을 첫 카드로 꺼내들었다. 내부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매장과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슐츠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자신의 복귀를 알리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 소식을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케빈 존슨 CEO가 물러나고 명예회장인 슐츠가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슐츠 CEO의 복귀는 이번이 두번째다.

슐츠 CEO는 "이 결정(자사주 매입 중단)은 우리 사람들과 매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를 통해 우리 모든 주주들의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각자 성공을 공유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 성공을 위해 설계된다면 주주, 고객, 커뮤니티 등이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시대에 상호간의 번영을 만들 수 있도록 직원들과 '디자인 세션'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CEO가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가 바로 노조 설립 이슈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에서는 과중한 업무 부담과 업무환경 불만 등으로 노조 설립 움직임이 거세다. 지난해 12월 뉴욕 버팔로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조가 처음 설립된 이후 미 전역 140개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이 노조 설립 투표를 실시했다. 슐츠 CEO는 기본적으로는 노조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임금·원자재 비용 상승과 공급망 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여파로 러시아 영업이 중단된 것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슐츠 CEO가 당장 해결해야할 과제들이다. 슐츠 CEO는 "변화된 세계 속에서 새로운 현실에 직면했다"면서 "스타벅스로서는 이 시점에서 성장하거나 그저 게으르게 남아있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슐츠 CEO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하면서 존슨 전 CEO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전 CEO는 당시 향후 3년간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금 지급 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3개월간 스타벅스는 35억2000만달러를 들여 3110만주를 사들였으며 추가로 1780만주를 더 매입할 수 있다고 지난 2월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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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 발표 이후 스타벅스의 주가는 3.72% 하락 마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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