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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체 만들겠다" 김어준에…전여옥 "대놓고 숫자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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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선 이전부터 여론조사 정확도 의혹 제기
"같은 기관 조사 안에서도 정합성이 떨어져"

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TBS 방송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T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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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국내 여론조사기관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독자적인 조사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김어준이 여론조사 회사를 차린단다. 역시 좌파들은 앉으나 서나 '돈돈돈'"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어 "수치를 다루는 '전문 직업'을 '음모론 작업'하던 김어준이 한다? 여론조사 돈줄 회원부터 역시 잽싸게 모집한다"라며 "그동안 영화 만든다, 뭐다 해서 '돈 놓고 돈 먹기' 등 흉흉한 소문도 많았건만,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교주' 노릇하며 패스했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일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여론조사기관 설립합니다. 회원 모집 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일체의 외부 의존 없는 완전한 독립 조사로, 전문가 심층분석, 정기적 생산 발제를 배포하는 최초의 멤버십 조사기관"이라며 연간 정기 회비를 내는 유료 회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회비는 1년에 10만원, 3년에 27만원이며, 원하면 50만원 이상의 회비를 자발적으로 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여론조사 회사는) 회원제로 1년은 10만원, 3년은 27만원, 그리고 50만원 '장미' 회원은 김어준이 디너 대접한단다"라며 "가스라이팅 당해 돈 바치는 이들 '교주님 하사 비싼 밥' 먹으며 감읍한다는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


김씨가 설립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 로고 / 사진=페이스북 캡처

김씨가 설립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 로고 /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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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론조사 회사 이름이 '꽃'이란다. 딱 떠오르는 생각,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참 철판 깔았다"라며 "이제 방송으로 혹세무민하는 것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라는 대놓고 '숫자조작' 투전판 벌이겠다는 새로운 '한탕주의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20대 대선 선거전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2월7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요즘 여론조사가 참 예외적이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수치가 차이 나는 게 당연하지만, 한 조사 안에서도 정합성이 떨어진다"라며 "각각의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조사 안에서는 정합성은 맞아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그만큼 요동친다고 해석해야 하는지, 아니면 현재 민심을 읽어내는 여론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하는지 20년 가까이 여론조사를 봤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여론조사기관들의 표본 집계 방식이 변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씨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모든 여론조사 기관이 힐러리 당선 확률을 99%라고 했는데, 트럼프가 됐다. 이후 미국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큰 변화가 있었다"라며 "우리나라도 2008년 지방선거 때 결과가 너무 안 맞아서 여론조사 기관들이 스스로 측정 방식을 보정했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결과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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