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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끝나도 바이러스 방출?…코로나 확진자, 언제까지 전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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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일부가 12일 동안 바이러스를 방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이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일부가 12일 동안 바이러스를 방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이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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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일부가 12일 동안 바이러스를 방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ICL) 크리스토퍼 츄 박사팀은 지난해 3월 18세부터 30세까지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모집해 진행한 코로나19 고의감염 실험 결과를 국제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했다.

앞서 이 연구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나 병원체를 고의로 주입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구팀은 지원자 중 과체중이나 비만, 신장·간 기능 이상, 심장질환, 폐·혈액 문제 등 코로나19 위험 요인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을 선발했다. 또 처음 감염된 10명에게는 중증 진행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길고 가는 튜브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든 작은 액체 방울을 콧속에 주입하고 2주일간 하루 24시간 음압병실에서 감염 여부와 증상 등을 지켜봤다.

그 결과 참여자 가운데 절반 정도인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명은 무증상이었고 증상이 나타난 16명은 모두 코막힘, 재채기, 목 아픔 등 경증 반응을 보였다.


또한 확진자 중 83%는 후각을 잃었다. 정도 차이는 있었지만 9명은 전혀 냄새를 맡지 못했다. 후각 상실은 6개월 후 대부분 없어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짧아 감염 이틀 후부터 바이러스를 방출하기 시작해 6일 반 정도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일부 감염자는 12일간 바이러스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주입한 지 40시간 뒤부터 목구멍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콧구멍에서는 58시간 후부터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했다. 증상 발현 전에도 방출되는 바이러스양이 많았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5일간 자가격리 후 타인과 만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는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했으며 한국은 아직 7일이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보다 잠복기가 짧은 것으로 나타난다. 델타 변이의 평균 잠복기는 4~5일이었지만 오미크론은 감염 후 2~3일 내 증상이 나타났다.


스페인 라리오하 국제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비센테 소리아노 박사는 오미크론에 노출될 경우 하루 만에 바이러스가 형성될 수 있다고 BBC에 전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몸 안에 7일 동안 남아있고 그 이후에는 더는 증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소리아노 박사는 "확진자는 감염 후 이틀째부터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고 이후 3~5일 동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전염시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수학이 아니라 의학이기 때문에 약간의 여지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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