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당선인, 왜 청년 무역인 육성에 꽂혔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쳥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청년 무역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개별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쳥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청년 무역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개별 경제단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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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무역·물류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해양대학교 4학년 이민제(27)씨는 지난 1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일정으로 청년 무역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15개월 간 480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힘겨운 여정이지만 지방대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수출기업에서 무역 실무를 익히고 현장 실습 경험을 쌓고 있어 향후 취업에 확실히 유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청년들에게 충분하고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업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단체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를 먼저 방문해 청년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청년 무역인 육성이 취업난 해소와 중소 수출기업 활성화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경제계 첫 소통 상대로 무협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지방대 청년 무역인 키우는 GTEP…尹 "무역인 키우는데 적극 지원"(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은 취업문이 좁은 인문사회계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무역 현장 실습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16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어온 유일한 청년 무역인 양성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활동하는 GTEP 16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만1282명의 청년(대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중 9544명이 수료를 마쳤다. 일자리 매칭을 통해 산업계에 공급된 무역인력만 5512명에 달한다. 전날 수료식을 진행한 제15기의 경우 취업대상자 155명 가운데 65명이 취업에 성공해 41.9%의 취업률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동참한 중소 수출기업들도 지난해까지 해외 마케팅, 전시회 참가, 바이어 상담 지원 등을 통해 총 7296만달러의 누적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대학생들은 무역 실무 경험을 쌓아 취업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고 중소 수출기업들은 구인난과 수출입 활성화 지원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윈-윈 가능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특히 GTEP은 전국 20개 참여 대학 가운데 17곳이 서울 외 지역에 있는 만큼 지방대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진행된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 자리에서 "앞으로 청년 여러분들의 맹활약을 기대하며 새 정부도 청년 무역인들을 키워나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윤 당선인을 비롯해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과 전국 20개 대학에서 GTEP에 참여 중인 대학생, 청년 무역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무협은 윤 당선인에게 ‘신(新)무역통상전략’ 정책 제언집을 건네고 무역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언집에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주거 및 복지를 지원, 대기업과 근로조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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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청년 무역인 양성이 더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추가 예산 확보와 참여 수출기업의 확대 같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GTEP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백재승 한국외대 교수는 "학생들의 무역 실무 경험을 더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만 국한된 참여기업 범위를 중견 수출입기업으로까지 확장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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