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애크먼

윌리엄 애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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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공매도 중단을 선언했다.


애크먼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경영진 압박 등의 공격적인 행동주의 대신 기업과 막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발언권이 적은 주주가 되겠다"며 공매도에서 '완전 은퇴'를 선언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그는 공매도 등 하락에 적극적으로 베팅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폭락장에서도 막대한 수익을 냈다.


특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사들인 뒤 경영진 교체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식을 내다 파는 방식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1년 미 백화점업체 JC페니의 최대 주주가 된 후 애플스토어의 성공 주역인 애플의 론 존슨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애크먼 회장은 이날 퍼싱스퀘어가 창립 19주년에 접어듦에 따라 장기 투자로 눈을 돌린다고 밝혔다. 그는 조용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른바 '퍼싱스퀘어 3.0'이라고 명명하며 "기업들이 단기, 중기, 장기간에 걸쳐 직면할 다양한 과제와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수익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실상 퍼싱스퀘어의 투자 방향키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애크먼 회장은 올해 초부터 넷플릭스 주식 300만주 이상을 매입해 상위 20대 주주에 오르는 한편 철도선 관리업체 캐나다 퍼시픽 철도 지분을 확보하는 등 장기 투자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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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이번 결정은 퍼싱스퀘어가 건강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와의 5년간의 분쟁 끝에 막대한 손실을 본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 허벌라이프가 다단계 사기라며 공매도에 나섰다가 '기업 사기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자 수억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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