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31일 인도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제공= 타스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제공=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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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사진)이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의 첫 해외 순방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도 만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러시아 원유의 인도 수출, 루블·루피 지급 결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급 결제와 관련, 인도와 러시아가 향후 교역에서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NSPK 결제망을 이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의 제재 조치로 러시아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뒤 서방의 제재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결제망인 NSPK를 구축했으며 2015년에는 NSPK에 기반한 미르 신용카드도 발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NSPK 덕분에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러시아인들은 적어도 자국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아무런 지장 없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NSPK 결제망은 옛 소련에 속한 일부 국가들에 통용된다. 최근 러시아는 NSPK의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이란 등과 협상을 진행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외교를 표방했다.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회원국이자 중국과 러시아가 창설한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노골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다. 인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적대적인 태도를 버리고 대화를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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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또 러시아 무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다. 인도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파기스탄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 러시아 무기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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