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비율 89%라지만…긴급하교·가정학습 속출
학급에서 확진자 잇따라 나오면서
긴급하교 후 원격수업 제공 안돼
가족 확진 후 등교지침 여전히 혼선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등교하는 학교 비율이 89%까지 늘어났지만 학급에서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이 급식 전 긴급하교나 가정학습을 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등교 학생 비율은 84.7%,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 학교는 89.5%였다. 수도권 학교의 경우 전면 등교한 학교 비율은 8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19~24일 학생 전체 확진자 수는 5만9805명으로 하루 평균 9967명이다. 14~20일(9149명) 확진자보다 소폭 증가했다. 등교 비율이 지표상으로는 높지만 끝까지 수업을 듣지 못하고 돌아오거나 가정학습으로 빠지는 학생들의 숫자는 집계되지 않는다. 확진자가 학급 기준 15%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 등교수업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등교수업 도중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들은 급식을 먹기 전 3, 4교시에 긴급하교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급식 이후에 진행하는 오후 수업에 대해서는 원격수업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긴급하교를 하면 3교시까지만 수업을 하는데 4·5교시 수업은 어떻게 해주는지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며 "오후 수업에 계속 빠지게 되면 학기 초에 적응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20명 남짓한 반에서 확진자가 돌아가면서 매일 나오는데 이러다 다 걸리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체험학습(가정학습)을 신청하더라도 언제까지 집에서 공부를 시켜야하는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3월 중순부터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신속항원검사 등을 통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수동감시로 등교할 수 있도록 지침이 바뀐 지 2주가 지났지만 혼란은 여전하다. 가족 간 감염 확산 가능성은 확진 판정 전까지 등교나 등원을 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어서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직장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데 부모는 확진이라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녀는 등원한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학교들은 등교하는 학급에서 담임교사가 확진 등으로 출근하지 못하면 시간강사나 교내 보결교사 등을 활용해 대체수업을 진행하고 이마저도 어려운 경우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소속 장학관, 장학사 등 유·초·중·특수교육전문직원들까지 보결강사로 투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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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4월에도 학교별 탄력적인 학사운영 방침을 유지하고 주2회 선제검사는 4월 중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4월2일까지 일주일간 격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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