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기 주총…사업 재편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

안다운용 "전광현, SK바사 사장겸직…이해상충 가능성"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SK케미칼)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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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SK케미칼 SK케미칼 close 증권정보 285130 KOSPI 현재가 48,700 전일대비 2,800 등락률 -5.44% 거래량 126,055 전일가 51,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케미칼, '기넥신' 누적 매출 6000억 돌파 SK케미칼-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신약 공동개발 협력 업무협약 SK케미칼,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고용량 300㎎ 출시 이 주주들에게 그린소재·바이오 중심 사업재편과 2조원 이상의 투자 등을 시행해 4년 뒤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전광현 대표이사 재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시된 상황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 발표, 이사회 투명화 선언 등을 통해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SK케미칼은 그린소재와 바이오 사업 전환을 골자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화학소재 사업은 그린소재로, 합성의약품 중심 제약 사업은 바이오로 각각 고도화할 방침이다.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SK케미칼은 플라스틱 폐기물 리사이클링(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신약 개발 사업 등에서 수십년간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 기반을 조성해왔다"며 "그린소재·바이오는 SK케미칼이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영역이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석유소재 부문에선 코폴리에스터 같은 원재료를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등으로 전량 대체하는 게 주요 과제다.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인프라를 해외 주요 거점으로 확대한다. 원재료 전환율 목표치는 2025년 50%, 2030년 100%다.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은 2025년 30만t, 2030년 45만t으로 늘려 이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지역 수거 업체들이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뒤 완제품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순환경제'를 구현해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폐 페트병의 20%가량을 자원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바이오 소재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새로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이 분야의 2030년 시장 규모는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 137만t을 전량 상쇄하고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공장에 42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석탄 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으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인프라를 도입할 예정이다. 판매 제품도 저탄소 그린 소재 제품으로 바꾼다.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선 오픈이노베이션과 자체 연구개발(R&D) 등을 활용해 사업 기회를 만든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외부 스타트업 등으로부터 기술과 아이디어를 조달받고 필요한 자료는 기업이 제공하는 경영 기법을 말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선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해나간다. 인공지능(AI)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활용해 바이오 사업 폭을 전방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AI 기술 등을 접목해 비알콜성지방간염, 섬유화질환, 류마티스성관절염 분야 등에서 자체 개발을 활성화해나간다. 유전자 편집, 유전자 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 세포치료제 등 신규 영역에선 경쟁력 있는 외부 업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해나간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SK케미칼은 국내 신약 1호 선플라 개발부터 세계 2번째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미국 바이오신약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초 승인 등 성과를 거둬왔다"며 "회사의 역량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해 바이오 분야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전 사장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이 전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전 대표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close 증권정보 302440 KOSPI 현재가 41,300 전일대비 1,900 등락률 -4.40% 거래량 166,848 전일가 43,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영업손실 445억…R&D·인프라 비용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美 친환경 인증 LEED 골드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 171억 자사주 매입해 임직원 대상 'RSU' 제도 도입 사장을 겸직하고, 정기 주총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라 SK케미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 향후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까닭에서다. 주주 환원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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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SK케미칼은 지난 21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 계약을 맺고 지난 25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주총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참여제도 등을 시행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 사장은 "지난해 복합소재와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을 매각해 주력 사업에 집중할 여건을 조성했다"며 "보유 자산과 견조한 사업 이익을 바탕으로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그린소재, 바이오 사업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격적 R&D와 인수합병(M&A) 등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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