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ETF 큰 구멍은 중국
손실률 상위 10개 중 8개가 중국 ETF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 초 중국 금융당국의 통화완화 정책 예고로 중국 증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손실률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 ETF 상위 10개 중 8개가 중국 ETF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락다운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해외 ETF 가운데 올 들어(3개월 손익률) 손실율 2위~9위까지 모두 중국 ETF였다.
구체적으로 ▲코덱스 차이나H레버리지(H) -25.91% ▲타이거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 24.59% ▲KB스타 차이나항셍테크 -21.69% ▲킨덱스 차이나항셍테크 -20.60% 등이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ETF 손실률이 유독 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다시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모두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중국 산업의 분위기를 선행해 알려주는 1·2월 산업생산(YoY +7.5%), 고정자산투자(YoY 12.2%) 소매판매(YoY +6.7%)등 경제지표가 좋았으나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창춘, 선전 등 일부 도시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가속화 시키는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들어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6개를 '예비 상장폐지 리스트'에 올린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판 나스닥인 '항셍테크'와 대형주도 함께 급락했다. 손실률 상위 종목에 오른 ETF 구성을 보면 알리바바, 바이두, BYD, 샤오미, 텐센트 등 빅테크 종목이 주를 이룬다.
제재 명분은 중국 기업이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 재무감사 의무화'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나, 러시아 침공 관련 외교 입장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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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역대 항생지수 PBR 1배 붕괴 국면 중 펀더멘털과 금융/외환 시스템 외적인 이벤트의 충격(전쟁/외교/방역)이 가장 컸다"며 "중국 본토에서 연초 이후 외국인이 300억위안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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