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 정부 성공 가로막고
도리어 실패하길 바라고 있다"
文 대통령·민주당 향해 날 세워

윤호중 "손실보상 한다더니
당선 이후 온통 이사 얘기 뿐"
김병주 "1조 든다" 주장 계속

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 유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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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오주연 기자, 권현지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의 파워게임이 여야 정치권으로 번졌다. 국민의힘은 22일 ‘대선 불복 행위’라며 여당과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운 반면,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불통정치"라고 명명하며 반박했다. 여야 모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이 필요한 만큼 상대방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정부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고 도리어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아마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흩어지지 않고 뭉쳐주길 바라면서 반대를 위한 이슈 제기를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앞에 나와서는 정치개혁 운운 하면서 여전히 발목 잡기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5년 내내 민생 발목 잡고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더니 임기 말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 아닌가 우려된다"며 "청와대가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도 없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취임 즉시 예산을 편성해서 탈청와대, 탈권위주의,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탈피하기 위한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집무실 이전 비용이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대한민국 자산 750억원이 투입된 개성사무소를 폭파하고 극초음속 미사일에도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며 비위 맞추던 정권이 496억원 국무회의 상정을 방해하는 심보는 무슨 심보냐"며 "터무니없는 생트집으로 새 정부 출발을 포박하지 말라. 거부하는 건 대선 불복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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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하려고 해도 다른 나라의 눈치를 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안보공백이라고 한다"면서 "안보공백 같은 얘기를 집무실 이전 때문에 야기한다는 것은 의아하고 당신께서는 왜 예전에 광화문 이전을 하겠다고 하셨던 것인지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보공백"이냐고 되물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공동비대위원장)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때에는 당장이라도 50조원 손실보상, 1000만원 방역지원금을 줄 것처럼 말하더니 당선 이후 온통 이사 얘기뿐"이라며 "당선자가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까지 직접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회복은 거북이 행보를 보여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윤 당선인 취임과 동시에 용산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그런데도 이전 계획을 강행하는 게 후보 시절 왕자처럼 행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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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최소 1조원 이상 소요된다고 주장한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과다 계산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가)합참 이전하는 데에 1200억원이 든다고 했는데 그건 10개 이상 부대 중 1개"라며 "(그마저도)10년 전 합참 건물을 지을 때 1720억원이 들었다. 지금은 최소 2200억~3000억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추산한 1조1000억원은 건물만 포함했고 울타리, 보안시설 소요(비용)는 포함이 안 된 것이라 훨씬 더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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