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스텔스 동시 유행" …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돌파
유행 정점서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45일만에 확진자 10배로 증가
정점시기 늦어지고 규모 커져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선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오늘(22일) 중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년2개월여 만에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BA.2)' 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확산되면서 유행 정점까지의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확진자 1000만명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5만3980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가 993만6540명으로 집계됐다. 1000만명까지는 7만명도 남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중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올 들어 국내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고, 지난달 6일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지 45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는 10배로 불어났다. 100만명에서 500만명까지 한 달여, 다시 1000만명까지는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40만694명에서 17일 62만128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후 18일 40만7016명, 19일 38만1454명, 20일 33만4708명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주말에 줄어든 검사량이 반영된 21일 확진자 수는 20만9169명에 그쳤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수요일만 놓고 보면 3월 첫째주 수요일(3월2일)엔 20만명, 둘째주 수요일(9일)엔 30만명 이상, 셋째주 수요일(16일)엔 4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1104명으로 보름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384명으로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만3000명(1만3141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스텔스 동시 확산
그 사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의 비중이 높아져 검출률이 41.4%까지 치솟았다. 1월 넷째 주 0.8%에 불과했던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2월 셋째주 4.9%, 넷째주 10.3%, 3월 첫째주 22.9%, 둘째주 26.3% 등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 중에서도 7.8%→12.3%→18.4%→47.3%→45.7%에 이어 지난 주 56.9%로 스텔스 오미크론이 이미 절반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 비중이 높아져도 현재 오미크론에 이어 또 다른 유행 형태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한풀 꺾인 뒤 스텔스 오미크론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미국·유럽 국가들과 달리 국내에선 두 오미크론이 이미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어 당초 예측했던 정점 시기가 더 늦춰지고, 정점 규모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BA.2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이달 하순께는 우세종화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경우 BA.2가 우세종이 되면서 다시 한번 상승 구간이 나타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점이 두 번 나타나기보다는 유행의 규모가 더 크고 곡선이 길어지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오미크론 변이 중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보건기관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30%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상적 중증도와 입원율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