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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른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까지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대까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94포인트(0.58%) 떨어진 3만4552.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38포인트(0.40%) 하락한 1만3838.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4포인트(0.04%) 떨어져 보합권을 나타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0.21포인트(0.97%) 낮은 2065.94를 기록했다.

종목 별로는 유가 상승 여파로 옥시덴털 페트롤리엄과 마라톤 오일의 주가가 전장 대비 각각 8.39%, 8.54% 상승 마감했다.


보잉의 주가는 13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중국 남부에서 추락했다는 보도가 나온 여파로 3.59% 하락 마감했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동방항공의 주가는 6% 이상 떨어졌다. 이와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보험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앨러게니의 주가는 24% 이상,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2%이상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일부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2.31%, 마이크로소프트는 0.42%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는 1.74%, 엔비디아는 1.06%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과 이에 따른 유가 움직임,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목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 3년3개월 만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필요 시 더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설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 더 긴축이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한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알려진 이후 증시는 하락했고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대까지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2.5%대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2%를 넘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5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0%이상 반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군사작전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외신은 이날 EU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EU가 준비 중인 대러 5차 제재안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EU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리투아니아와 아일랜드 측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안을 지지한 반면, 독일과 네덜란드 등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에서 이 같은 논의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최근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하위 계통 변이인 'BA.2'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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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한 투자자 노트에서 "지난 주 증시 랠리는 역대 가장 가파른 랠리 중 하나였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약세장에 있다"고 전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네크 연구원은 "지정학적 상황은 극히 유동적이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성장 전망도 약화되고 있다"면서 "여전히 지속가능한 바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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