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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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계속 사우디에 증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전통적인 우방이었지만 미국으로 망명해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사우디 기자 자말 카슈끄지가 2018년 10월 터키에서 암살된 뒤 관계가 소원해졌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뒤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관계가 더욱 불편해진 상태다.

영국은 미국보다 사우디와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 있어 사우디가 증산 요구에 응할지 주목된다.


사우디 정부는 증산 문제는 미국과 논의할 대상이 아니며 산유량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사우디는 현재 원유가 부족하지 않고 생산을 늘려도 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존슨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 공급 뿐 아니라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1월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는 사우디와 투자 유치도 논의하고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올해 초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영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존슨 총리의 사우디 방문 일정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외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이번주 사우디를 방문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 축소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증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총리의 방문 일정을 확인해주지 않는 이유는 지난 13일 사우디에서 대규모 사형 집행이 이뤄진 사실과 관련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 13일 테러 관련자 81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이슬람국가(IS)ㆍ알케에다와 관련된 인물이거나 예멘 후티 반군에 협력한 자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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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밀링 영국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밀링 장관은 사우디와의 관계와 상관없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영국은 사형 집행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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