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사도 잇따라 가격 인상
철광석·연료탄 등 가격 고공행진 계속

러-우 사태 發 철강재 '도미노 가격 인상'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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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글로벌 철강재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대 철강사들이 앞다퉈 철강재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국내 철강재 가격도 다음달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철강사 아셀러미탈은 최근 열연코일 등 철강제품 가격을 20% 가까이 올렸다. 앞서 바오스틸은 이달 열연 내수가격을 t당 350위안(약 6만7935원) 가량 인상했다. 열연은 철강 제품을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서 두께를 얇게 만든 강판을 말한다. 자동차용 강판, 강관재, 건축자재 등을 만든다.

국내 철강사들도 철강재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포스코는 3월 유통향 열연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했고, 포스코강판과 동국제강도 이달부터 냉연도금 강판 전 제품 가격을 t당 5만원 올렸다. 현대제철 역시 이달 출고분부터 강관 제품 공급 단가를 t당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철광석·제철용 연료탄(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다음달 제품 가격 역시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제철용 원료탄(석탄)의 가격은 t당 649.25달러 수준이다. 올해 초 359.58달러에 비해 80.55% 가량 올랐다. 철광석은 같은 기간 t당 144.90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122.9달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조강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해 전쟁 장기화 시 철강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조강(가공되지 않은 강철) 생산량 기준 각각 5위, 12위 국가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각각 2위, 9위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두 나라를 합쳐 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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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건설 등 철강재 소비가 많은 업계의 이익 훼손은 불가피해 보인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제조업계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국내 30개 건설사 자재구매 담당자가 모인 대한건설사재직협의회는 최근 현대제철에 철근 가격 인상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연속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이 인상된 완성차업계는 추가 가격 인상 소식에 원가 부담을 우려한다. 조선업계 역시 지난해 조선용 후판 가격이 4년 만에 올랐고 올해 가격 인상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으로 공사손실충당금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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